'해운대 609' 70년만에 폐쇄···부산 성매매 집결지 사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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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20-06-04 17:03 조회181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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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오전 609 폐쇄 선포식 열려
올해 초 집창촌 건물 30여채 철거
2022년 38층 레지던스 완공 예정
해운대 609는 한국전쟁 이후 1971년까지 해운대해수욕장 인근에 자리 잡았던 미군 609 수송부대 명칭에서 이름을 따 성매매 집결지로 형성됐다. 2000년대 중반까지 번창했으나 2008년 성매매 금지법이 제정되면서 쇠락의 길로 접어들었다.
해운대구는 그동안 해운대경찰서·소방서 등과 ‘609 폐쇄를 위한 지역협의체’를 구성하고, 꿈아리와 함께 성매매 여성들이 스스로 떠나도록 설득하거나 의료·법률 지원 등을 하며 직업 전환 등을 도왔다.
해운대구가 609 폐쇄를 위해 해당 부지(4만2856㎡)를 매입해 관광시설로 개발하는 방안을 시도하기도 했으나 예산 부족으로 뜻을 이루지 못했다. 하지만 민간이 이 부지를 사들여 올해 초 집창촌 건물 30여채를 모두 철거하고 건축허가를 받아 오는 2022년 완공 예정으로 지하 5층, 지상 38층짜리 생활형 숙박시설(레지던스)을 건립 중이다.
부산의 집창촌 가운데 범전동 300번지는 이미 재개발되면서 오피스텔 등이 들어서 있다. 서구 완월동은 일부 영업이 이뤄지고 있으나 여성단체와 부산시 등이 역시 폐쇄를 추진 중이다. 부산 서구 관계자는 “완월동에는 올해 초 업소 40곳에 100여명의 성매매 여성이 있는 것으로 파악됐으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등으로 20곳 50명으로 줄어든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고 말했다.
부산시의회는 올해 초 시행에 들어간 성매매 피해 여성 지원조례를 만들어 완월동 폐쇄를 추진 중이다. 박민성 부산시 의원은 그러나 “성매매 피해 여성 지원 조례가 제정됐으나 아직 관련 예산을 확보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부산시 관계자는 “전국적으로 집창촌이 많았으나 상당수가 폐쇄됐으며, 현재 영업 중인 15곳에도 여성가족부가 상담소 등을 두고 지원 사업을 하며 폐쇄를 추진 중인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부산=황선윤 기자 suyohwa@joongang.co.kr
[출처: 중앙일보] '해운대 609' 70년만에 폐쇄···부산 성매매 집결지 사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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