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성년자 성매매로 유인한 남성을 협박해 금품을 뺏은 10대가 경찰에 붙잡혔다.

전북 익산경찰서는 30대 남성을 성매매를 미끼로 유인한 뒤 협박하고 폭행해 돈을 뺏은 혐의(공동 공갈 등)로 17세 A군을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군은 지난 2일 오후 9시쯤 채팅 어플리케이션(앱)을 통해 알게된 30대 남성 B씨를 모텔로 유인한 뒤 현금 100만원등 금품을 빼앗은 혐의를 받는다.

A군은 B씨가 약속 장소인 모텔 방에 들어가는 것을 보고 지인 4명과 함께 객실로 따라 들어가 폭행하고 금품을 요구한 것으로 조사됐다.

당시 B씨는 "현금인출기에서 돈을 찾아야 한다"라며 A군 등 2명을 자신의 승용차에 태워 인근 현금인출기(ATM)에서 100만원을 인출해 이들에게 건냈다. 이후 B씨는 다른 현금인출기를 찾아 이동하겠다고 하고 인근 지구대로 차를 몬 것으로 파악됐다.

A군은 지구대 경찰관들에 의해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A군은 제외한 나머지 일행은 달아났다.

경찰은 범행에 가담한 나머지 일당을 추적하고, A군을 상대로 자세한 범행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