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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안 주면 신고한다"…불법 성매매 뒤 돈 뜯어낸 미성년자

<앵커>

안마시술소를 상대로 불법 성매매를 신고하겠다며 협박해 돈을 뜯은 20대들이 붙잡혀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이들의 협박에 업소 수십 곳이 수천만 원을 내줬습니다.

민경호 기자입니다.

<기자>

20대 초반, 동네 선후배 사이인 정 모 씨와 김 모 씨가 안마시술소에 연락하기 시작한 건 지난해 3월부터입니다.

돈을 주지 않으면 안마시술소에서 성 매매가 이뤄진다고 경찰에 신고하겠단 내용이었습니다.

이들 후배인 미성년자 임 모 씨는 실제 성매매를 한 뒤 되레 업주를 협박해 현장에서 돈을 뜯어냈습니다.

한 번에 적게는 수십만 원에서 많게는 수백만 원까지였습니다.

이런 식으로 이들은 지난해 3월부터 반년 가량 강남 일대 안마시술소 수십 곳에서 66차례에 걸쳐 2천800여만 원을 받아냈습니다.

돈을 주지 않으면 성매매 여부와 상관없이 무작정 경찰에 신고하기도 했는데, 이 때문에 경찰이 허탕 친 경우도 수십 차례입니다.

보다 못한 대한안마사협회의 수사 의뢰를 받은 경찰이 이들을 체포했고 정 씨와 김 씨는 구속 상태로, 임 씨는 불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최의호/대한안마사협회 이사 (경기지부장) : 경찰이 (안마시술소에) 왔다 갔다는 것까지 다 알아요. '경찰이 왔다 갔으니까 돈 내놔라, 안 내놓으면 또 하겠다'(고 협박해요. 웬만하면) 그냥 주고 마는데, 지속적으로 하니까 고발을 안 할 수가 없었고….]

공범 5명가량을 추적하고 있는 경찰은 같은 수법을 저지르는 다른 일당이 또 있을 걸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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