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발부터 빚더미 대졸자… 막노동에 성매매까지 > 보도자료

본문 바로가기

보도자료

출발부터 빚더미 대졸자… 막노동에 성매매까지

페이지 정보

작성자 새날상담소 작성일14-07-10 15:37 조회859회 댓글0건

본문

생활비 쓰기에도 빠듯한데 매달 학자금 상환 독촉
수만명 신용유의자 위기 저금리 전환 등 대책 시급

학자금 대출 연체가 두려워서 몹쓸 짓까지 하게 됐어요”

올해 3월 대학교를 졸업한 J씨(25ㆍ여)는 대학을 다니며 대출받은 4학기분 학자금 1천500여만원을 졸업과 동시에 갚기 시작했다.

4월에 가까스로 구한 직장의 월 급여는 130만원.

이 중 대출금 상환액이 매달 55만원 정도로, 원룸 월세와 관리비 등 40만원을 제외하면 생활비를 쓰기도 빠듯한 형편이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회사 경영난 탓에 취업 한 달만에 직장을 잃은 J씨는 두 달간 대출금 상환을 하지 못하고 월세마저 밀릴 위기에 처하게 됐다.

학자금 상환 독촉전화에 시달리던 J씨는 결국 성매매를 결심했다.
J씨는 오피스텔 성매매 업주를 만나 면접까지 치렀다가 다행히 출동한 경찰에 업주가 검거되면서 성매매까지 이어지지는 않았다.

J씨는 “돈이 너무 궁하다 보니 잘못된 생각마저 하게 됐다”며 “다시 일을 구하고 아르바이트라도 하겠지만, 학자금을 어떻게 갚아야 할지 막막할 따름”이라고 눈시울을 붉혔다.

입사 2개월차 신입사원 Y씨(26)도 대출받은 학자금 1천여만원을 갚지 못해 급기야는 주말에 ‘막노동’을 하기에 이르렀다.

150만원이 조금 넘는 월급으로는 대출금 상환이 어려운데다 이미 몇달 간 상환을 하지 못해 신용불량자가 될 위기에 놓이면서 주말을 이용해 투잡을 시작한 것이다.

Y씨는 “대학 졸업하고 취업만 하면 모두 해결될 줄 알았는데 오히려 더 힘들어졌다”고 한숨 쉬었다.

학자금 대출자가 올 들어 150만명에 육박한 가운데 대출받은 학자금을 갚지 못해 신용유의자가 될 위기에 처한 학생이 수만명에 달하고 있다. 특히 일부는 빚 독촉에 시달리다 못해 부업을 하거나 불법까지 자행하는 것으로 드러나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3일 대학교육연구소가 한국장학재단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4월 말 현재 학자금 대출자는 148만명으로 총 12조3천억원의 빚을 지고 있다. 이는 지난해 139만명, 11조9천억원보다 각각 8만여명, 4천억원씩이 늘어난 것으로 이 중 학자금 대출 연체자는 8만1천여명에 달한다.

특히 6개월 이상 연체로 신용유의자가 된 학생은 4만여명으로 2007년 3천700여명에서 7년여만에 10배 이상 급증했다.

대학교육연구소 관계자는 “정부가 고금리 대출을 저금리로 전환하고 장기연체자의 채무를 감면해주는 법률 개정안을 마련하긴 했지만 빚이 발생한 뒤 부담을 경감하는 것만으로는 근본적인 해결책을 찾기 어렵다”며 “비싼 등록금을 정상화해 청년층 빚의 악순환을 끊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성보경기자 boccum@kyeonggi.com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상호 : 경북여성현장상담센터 새날  |  사업자등록번호: 506-82-65400
주소 : 경북 포항시 북구 용당로 109번길 9 (2층)  |   TEL : 054-231-8297  |  FAX : 054-231-1465  |  E-mail : saenal82970@hanmail.net
copyright 2017 SAENAL. all right reserved.